
서론
앞선 글의 축농증(부비동염)수술 과정이 끝나고 나서 점막이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살아나는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이때 의사들이 입이 아프도록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 "코세척" 이다. 수술만큼 중요하다는 이 코세척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지금까지 "잘못된 방법"으로 코세척을 하진 않았을까?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자

비염의 코세척 방법과 축농증의 코세척 방법은 같은가?
NO!
지난글의 수술에 대해 설명할때 "축농증"과 "비염"은 증상이 다르다고 설명하였다. 증상이 다른만큼 코세척의 방법도 차이가 있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코세척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코세척 방법?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코세척"은 위의 사진의 여성과 같이
①상체를 약간 숙이고,
②세척을 원하는 콧구멍 방향이 위쪽으로가도록 45도정도 고개를 틀어(사진은 오른쪽 코의 세척의 케이스),
③입을 벌려 '아~' 소리를 내면서(코로 숨을 잠시 멈추고 목으로 넘어가지 않게하기 위함)
④동시에 코세척 기구로 색리식염수를 주입한다.
이렇게 코를 씻어 반대쪽 코로 생리식염수와 오염물(콧물,먼지 등)이 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이방법은 틀린 방법인가?
이 코세척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나, 이 방법은 "비염환자에게 적합"한 코세척 방법이다.
축농증 코세척 방법?
위의 방법이 "축농증 환자"에게 맞지 않은 이유는 그림에서 확인할수 있듯, 비중격을 따라 코의 점막을 세척해주지만 상악동을 세척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축농증 환자는 어떻게 코세척을 해야할까?
①상체를 약 90도로 숙인후,
②세척을 원하는 콧구멍이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고개를 완전히 틀어(아래 그림 참고;이는 왼쪽 상악동 세척의 케이스),
③입을 벌려 '크~' 소리를 내면서(코로 숨을 잠시 멈추고 목으로 넘어가지 않게하기 위함)
④동시에 코세척 기구로 색리식염수를 주입한다.

이렇게 세척을 하게되면 아래 그림과 같이 식염수가 상악동을 지나가면서 그 안에 고여있던 "농"이 나오게 된다.

상체를 조금 더 숙이면 전두동에 있는 농까지 씻어낼 수 있으나, 자세가 편하지 않고 숨이 모자라 쉬게되면 귀로 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귀로 물이 들어가는 이유?
왜 식염수 세척중 코로 숨을쉬면 귀로 물이 들어갈까? 그 이유는 코와 귀가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에 보이는 "이관(AUDITORY TUBE)"으로도 식염수가 지나가기 때문에 갈곳을 잃은 식염수는 귀를 타고 들어가게되어 중이염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코세척의 주의사항
1. 반드시 생리식염수를 사용한다.
코세척에 사용하는 식염수는 우리 몸속의 콧물의 농도와 같은 염도(0.9%)를 맞춰 두었기 때문에 코에 자극이 덜한것이지 자극이 없는것은 아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멸균 생리식염수를 구매하여 사용해야한다. 한번 사용할때 양은 한쪽코당 100cc정도(합쳐서 200cc)가 적당하다. (약국에서 콘텍트렌즈용 생리식염수와 구분되어있으니 꼭 확인하여 구매할 것)

2. 너무 자주 세척하지 않는다.
코세척을 하고나면 분비물(콧물과 농)이 빠져 시원한 느낌에 자주 세척을 하면 개운하고 좋을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콧속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이 모두 씻겨져 코안이 건조해지고, 오히려 코가 더 자극될 수 있기때문이다. 증상이 있는경우 아침/저녁으로 하루 2번이 적당하고, 예방목적이라면 하루 1번정도가 적당하다.

마치며
이렇게 축농증과 비염의 코세척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기존에 알고있던 방법과 달랐다면 꼭 이 방법으로 코세척을 해보기 바란다. 필자의 경우 이방법으로 세척을 할경우 코안의 농이 훨씬 더 잘배출되는 것을 체감하였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궁금한 내용이 있는경우 댓글을 남겨주길 바랍니다.
1탄 : 축농증(부비동염)&비염 수술 후기 - 축농증수술 꼭 해야할까?
2탄 : 축농증(부비동염)&비염 수술 후기 - 비염수술 꼭 해야할까?
3탄 : 축농증(부비동염)&비염 수술 후기 – 수술 과정 및 준비물, 수술비용 총정리
4탄 : 축농증(부비동염)&비염 수술 후기 - 비염의 코세척 방법과 축농증의 코세척 방법은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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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출처 :
1.서울아산병원
3.삼성서울병원